2024년 11월 18일(월)

"'군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질문에 '페이커' 이상혁이 밝힌 입장

페이커 이상혁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과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두 선수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군 복무 혜택을 받았다. 


페이커는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을 획득했기에 군 복무 혜택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애초 e스포츠 자체가 당시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인 탓에 공식 집계와 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대중예술에도 병역 특례 허용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페이커의 군 복무 문제는 지속해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이에 대해 페이커가 직접 입을 열었다. 


기초군사훈련 중인 손흥민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5일 온라인 IT전문 미디어 테크M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페이커 이상혁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여기서 페이커는 최근 화두인 자신의 군 복무와 관련한 생각을 전했다. 


페이커는 "사실 쉽지 않은 문제다"라며 "군 복무에 대한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국가에서 징병하는 것보다 국위 선양의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하고 면제를 시켜줘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기·국위 선양은 의무 이행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면제를 받는 쪽도, 면제를 안 받는 것도 사실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문제다"고 했다. 


페이커 이상혁 / 사진=인사이트


그러면서도 페이커는 e스포츠에 대한 인식에는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 차별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쪽으로 생각해보면 다른 올림픽 선수들이나 아니면 국위 선양하는 문화예술인 군대 혜택을 받았던 것을 고려할 때 프로게이머들도 충분히 받을 만한 이유는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월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이 병역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표 발의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체육 분야와 달리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동등한 수준의 권익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입영 연기를 골자로 한 개선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 의원은 "이번 발의는 문체부로부터의 제안이 먼저 있었다"며 "e스포츠 선수들도 포함하는 것을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