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애플 코리아의 방침에 분노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유저는 "빅서게이트, 사람 바보 취급하는 애플 코리아"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A씨는 '맥북 프로 래티나 2014년형'을 사용하던 중 새 운영체제 '빅서' 업데이트 알림창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무시를 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뜨는 알림에 A씨는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그렇게 그의 맥북은 부팅이 안 되는 '벽돌'이 되어버렸다.
애플 스토어 측은 ""메인보드가 나갔다"라며 "무상 AS 기간이 끝나 50만원을 내고 수리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맥북의 추천에 따라 업데이트를 했을 뿐인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애플 스토어 측은 "빅서에는 어떠 문제도 없으며 업데이트로 인해 내제된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단호한 대응에 할 말이 없던 A씨는 집에 돌아와 '빅서 업데이트'와 관련된 사례를 검색했다.
그 결과 같은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었으며 애플 홈페이지에도 같은 문제를 언급한 글이 올라와 있었다.
본인의 과실이 아니라고 확신한 A씨는 다시 한번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다.
A씨의 설명에도 애플 스토어 측은 "그건 루머일 뿐이다"라며 "고객님의 경우 i/o 보드가 망가져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o 보드를 끌 경우 USB 등이 불능이 되지만 부팅이 가능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급해 i/o 보드를 제거하고 집으로 돌아온 A씨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와이파이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끓어오르는 화를 삭이고 A씨는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그간 있었던 모든 일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책임자는 "업데이트는 고객의 선택이다", "원래 고장 난 제품이었을 수 있다", "AS 기간이 지난 제품은 사용에 유의하셔야 한다"라는 말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심지어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구형 기기를 이용하는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A씨의 입을 막아버렸다.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그 자리에서 맥북을 수차례 패대기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A씨는 "독일에서도 저와 동일한 일이 있었다지만 대응은 전혀 달랐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 눈을 의심하게 되는 고객 응대다", "세계적인 기업인 애플이 이 정도로 밖에 서비스를 못해주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추가적으로 올라온 글에 따르면 애플의 응대에 실망한 A씨는 '애플 청산'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