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사진 제공 = 걷는사람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프로젝트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주영헌 시인이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출간했다.


주 시인은 2009년 계간 시인시각 신인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첫 시집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를 발간한 후, 이번이 두 번째 시집이다.


체념적인 어투로 첫 아이를 잃은 상실의 경험을 고백했던 첫 시집과 달리,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으로 사랑과 위로를 노래한다.


시인은 일상의 가장 사사로운 것들로부터 시적 사유를 포착해낸다. 샴푸, 붕어빵, 민들레꽃 등 일상적인 소재와 친근한 언어로 빚어진 시편들은 편안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와 깊은 시적 울림을 준다.


'안목 해변에 서서', '우리가 우리를 완벽히 껴안는 방법', '내 사랑이 가장 단단합니다' 등의 시편에서는 사랑에 대한 주 시인만의 사랑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으며, '힘은 어디에서 오나요', '아침엔 샴푸', '강릉 바다에 갔습니다' 등의 시편에서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는 학(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습(習)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열심히 읽고 쓰는 일을 계속하여, 다른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좋은 시의 업적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는 27일 저녁 7시 30분에는 이 책의 저자인 주영헌 시인과 김승일 시인이 함께하는 낭독회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