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얼굴 수차례 발로 차고 '패드립'까지"···만취 승객의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영상

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택시기사가 만취한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이른바 '패드립'까지 당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에는 승객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얼굴을 발과 손으로 기사를 마구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16일 발생했다. 택시를 탄 취객은 처음 목적지에 도착한 뒤, 다음 목적지를 말하지도 않고 무조건 "재출발하라"고 고성을 질렀다.


목적지 없이 아무 곳이나 갈 수 없어 택시기사가 재출발을 거부하자 취객의 욕설이 시작됐다.



YouTube '한문철 TV'


"너는 엄마 뱃속에서 뭘 배웠냐, "개XX야"


왜 욕을 하냐는 기사에게 발길질까지 했다. 그것도 체중을 있는대로 다 실어서 얼굴을 가격했다. 


겁에 질린 기사는 일단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승객은 말을 바꿨다. "차를 세우라"며 발뿐만 아니라 손까지 동원하며 폭력을 썼다.


기사는 "때리지 말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승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폭행했다.


사건 발생 6일이 지나도록 목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몸을 크게 다쳤지만, 40대 가장인 피해 택시기사는 혹여나 가족들이 슬퍼할까 봐 단순 사고라고 둘러대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YouTube '한문철 TV'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취객만 봐도 손을 덜덜 떨 정도로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피해 택시기사는 일도 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가해자는 400만 원만 제시하며 합의를 요구했다고 한다.


진심이 담긴 사과는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3만 개 넘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서 취객이 행패 부리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렇게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건 처음이다. 아마 저 트라우마는 평생 갈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