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남자친구에게 무자비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고민녀가 등장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전 남자친구 이야기만 나오면 남자친구가 무지막지하게 화를 냅니다'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을 보내온 26살 직장인 여성 A씨는 자신에게 1년 정도 사귄 여섯 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제 남자친구는 평소에는 말하지 않아도 저의 모든 감정을 읽어줄 정도로 다정다감한 남자인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함께 카페에 있는데 갑자기 전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걸 본 남자친구가 미친 듯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사람들이 많은 카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급기야 A씨에게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A씨는 "그때 너무 놀라서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남자친구를 쳐다봤는데, 남자친구가 제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싹싹 빌면서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의 간절한 애원에 한 번은 용서해 주기로 했다는 A씨. 하지만 남자친구의 폭언은 사라지지 않았다.
A씨는 "한 달 전이었는데, 그때 제 노트북을 사용하던 남자친구가 저 조차도 잊고 있었던 전 남자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 사진을 발견했다. 이 날은 지난번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자친구는 폭언을 퍼붓는 것도 모자라 저는 벽으로 밀치더니 뺨까지 때렸다. 저는 너무 아프고,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고 토로했다.
A씨가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자고 하자 남자친구는 그제서야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빌었다고 한다.
그리곤 "자신은 맞아도 싸다"며 자신의 뺨과 머리를 때리기 시작했고 "너 없으면 못 산다", "죽어버리겠다"라는 말로 협박했다고 한다.
결국 남자친구를 그렇게 두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에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A씨.
그는 "남자친구가 욱하는 것만 빼면 다 괜찮은 사람인데 이 만남을 이어가도 될까요?"라고 MC들에게 질문했다.
사연을 들은 이지혜는 "처음에는 소리 지르더니 그다음에는 바로 손찌검했다. 사실 이건 데이트 폭력이다"라며 "아무리 전 애인의 사진을 봐도 이렇게 화를 표출하진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영자 또한 "이건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면 안 된다. 여자분은 지금 스스로 범죄의 현장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있다"라며 헤어지라고 사연녀에게 진지하게 조언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