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중학생 딸이 동대구역 모텔 골목서 낯선 남자의 차를 탄 뒤 '실종'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0월 집 앞까지 찾아온 한 남성과 사라진 딸. 아빠는 한 달을 찾아 헤맨 끝에 딸과 함께 사라진 남성을 붙잡았다.  


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려던 차 남성은 "(딸이) 동대구역 근처 모텔 골목에서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고 했다.


아빠는 다시 딸을 찾아 길거리를 배회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라진 여중생 딸을 찾는 친아빠의 글이 올라왔다.



보배드림


아빠는 한 달 만에 붙잡은 남성의 말을 듣고 경찰에 딸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단순 가출로 진행 중인 경찰의 수사는 아빠의 바람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답답한 아빠가 직접 나서 찾아야 했다. 딸이 사라졌다는 대구까지 찾아가 모텔 골목 근처 CCTV를 뒤져 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한 달 만에 맞이한 CCTV 속 딸은 지난 11월 4일 새벽 03시 30분경 오래된 구형 회색 SM5를 타고 사라졌다. 


아이가 탄 차량은 골목을 빠져나간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도 해당 영상을 확인했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 번호를 식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아빠는 아이를 데려간 남성은 키 170cm 정도의 20~3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아빠는 딸이 사라진 지난 10월부터 한 달 동안 생업도 뒤로한 채 여중생 딸을 찾는 데만 골몰해 있다. 


특히 심리적으로 불안해 심리치료까지 받았던 딸이 추운 겨울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걱정과 답답한 마음이 큰 상황이다. 


아빠는 "회원님들 중 동대구 쪽이나 근처에서 이 차량을 보시거나 아시는 분이 계시면 제게 쪽지 부탁드립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