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카드 말고 현금으로 달라" 했다며 대리기사 20분간 얼굴·머리 발로 찬 남성 (영상)

SBS 'SBS 8 뉴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이유로 20분간 대리기사를 폭행한 승객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SBS 'SBS 8 뉴스'는 현금 결제를 해달라는 말을 듣고 대리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한 달 전 울산 남수 신정동에서 30대 승객 김 모 씨가 40대 대리기사 오 모 씨를 폭행했다.


당시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였던 김씨가 "현금 결제를 해달라"는 오씨의 말을 듣고 공격했다.



SBS 'SBS 8 뉴스'


그렇게 20여분간 폭행이 계속되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시민들은 대리기사를 피신시켰으나 승객은 다시 달려들어 발길질했다.


김씨는 오씨의 얼굴과 머리 등을 때리고 발길질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게 했다. 그는 수술까지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오씨는 "심리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두려워서 한 달 넘게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고, 이 일보다는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며 두려움을 드러냈다.


SBS 'SBS 8 뉴스'


당시 승객 김씨는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이내 태도를 바꿔 "대리기사가 자신의 머리를 먼저 휴대전화로 내려쳤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승객과 대리기사를 각각 상해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Naver TV 'SBS 8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