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집착 심한 남친에게 '기절'할 정도로 맞아 얼굴이 다 뭉개졌어요"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남자친구에게 무차별 '데이트 폭행'을 당한 여성이 피해를 호소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여성의 모습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붓고 상처가 나 있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피해를 호소한 여성 A씨에 따르면 그는 80일가량 만난 남친에게 그간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친의 집착이 원인이었다. A씨는 평소 남친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간섭했다고 호소했다.


폭행이 벌어진 당일, 그 시작은 남친의 집착이었다. 집착은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국 폭행으로 이어진 것. 


A씨는 "남친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돌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라면서 "너무 거칠게 폭행해 정신까지 잃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이 살짝 들었을 때 겨우 승강기 쪽으로 도망쳤는데, 그가 나를 따라와 머리채를 잡았다"라면서 "몸 싸움 끝에 승강기에 겨우 탔을 때 다른 남성들이 있어 도망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얼마나 공포의 순간에 있었는지는 사진을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사진 속 A씨의 모습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얼굴과 목을 포함한 안면 대부분에는 시뻘겋게 피멍이 들어 있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치아도 떨어져 나갔다. 턱이 아파 제대로 음식을 씹지도, 입도 벌리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남친은 내가 기절했을 때도 쳐다보기만 하고 119에 신고할 생각도 없었다. 아직까지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A씨는 남친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준비 중이다. 


한편 앞서 부산에서도 데이트 폭력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건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