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크다.
잠을 많이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졌는데도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수면 자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수면 자세가 허리뿐 아니라 목의 통증 및 얼굴에 주름까지도 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건강한 신체 균형을 위한 올바른 수면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부터 녹내장에 허리디스크까지 유발해 의사들이 지금 당장 고쳐야 한다고 경고하는 최악의 수면 자세 5가지를 소개해보겠다.
1. 엎드려 자는 자세
의사들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한 최악의 수면 자세는 바로 '엎드려 자는 자세'다.
이 자세는 엉덩이와 등뼈가 천장을 향해 꺾이면서 목 인대나 척추가 틀어져 통증을 유발한다.
게다가 엎드려 자게 되면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이 발생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땀이나 비듬 등으로 인해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는 베개에 얼굴을 대고 자면 피부 질환 역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엎드려 자는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2. 옆으로 누운 자세
태아의 자세를 모방한 형태인 옆으로 누운 자세는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수면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자세는 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오랜 시간 한쪽으로 누워있으면 아래에 깔린 팔의 혈류 흐름과 신경 기능이 차단되어 팔이 저리고 감각이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옆으로 누워 자게 되면 베개로 목을 충분히 지탱해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바닥에 등을 대고 차렷 자세로 자기
바닥에 등에 대고 반듯하게 누운 자세는 몸에 가장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이다.
하지만 코골이나 과체중으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자세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반듯하게 누우면 중력 때문에 혀가 뒤로 밀리면서 기도를 막아 정상적인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목 주변에 지방이 많다면 이 같은 현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체중 감량을 통해 목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기간에는 똑바로 누워 자기보다는 살짝 옆으로 자는 것을 추천한다.
4. 술 마시고 오른쪽으로 누워 자기
보통 옆으로 누워 수면을 취하게 되면 보통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기를 추천한다.
수면 시 오른쪽을 아래로 누우면 심장에 압박을 덜 줘 상대적으로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음이나 과식 후에는 위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왼쪽을 아래로 눕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음했을 경우 옆으로 누워 자게 되면 구토물이 흘러나와 기도를 막을 위험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왼쪽으로 돌아눕고 두 다리를 적당히 굽혀 주면 복부 근육 긴장도를 떨어뜨려 복압을 낮추고 구토를 줄여준다.
5. 책상에 엎드려 자기
학생들이나 직장인인 경우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가 많다.
앞서 말했듯이 엎드려 자는 자세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장 최악의 수면 자세다.
그중에서도 책상에 엎드려 자기는 침대에서 엎드려서 자는 것보다 더 몸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는 등뼈와 엉덩이가 올라가고 허리가 쑥 들어가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심한 압박을 준다.
또 목을 한 방향으로 돌릴 수밖에 없어 목이 비틀어지거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인대 손상은 경추의 디스크 변성을 일으켜 목 디스크를 유발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할 수면 자세다.
만약 책상에 엎드려 자면 쿠션이나 책 등을 얼굴에 받쳐줘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주어야 한다.
책상과 가깝게 앉은 후 몸의 무게를 최대한 책상에 실리게 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