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광주 스쿨존 횡단보도 덮친 5t 트럭…2살 여아 사망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단지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50대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보호자 1명과 어린이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세 여아 1명이 사망했고, 보호자와 여아의 언니는 중상을 입고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유모차에 탔던 막내딸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이 가족은 어린이집에 등원하던 중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차량 정체로 횡단보로 바로 앞에 정차해 있던 A씨는 정체가 풀리자 이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출발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과속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트럭 운전자도 경찰 조사에서 '운전석에선 어머니와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고 지점에는 신호등과 무인 교통단속장비·속도 표지판 등 설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난 만큼 A씨에게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을 적용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일어난 곳은 지난 5월에도 한 차례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다. 당시 같은 도로에서 7살 어린이 1명이 길을 건너다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