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ㅋㅋ루삥뽕 알아?"...할재·할미들 동공지진 유발하는 정체불명 요즘 10대들 '신조어' 4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찐엔딩'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은 시시각각으로 바뀐다.


옷이나 가방같은 소품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학창 시절에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신조어의 뜻을 알게 돼 자유자재로 사용했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새 신조어와 거리가 생기게 된다. 


따로 찾아보고 공부하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것들이 점차 늘어간다.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창에 수시로 등장해 할재·할미들의 동공지진을 유발하는 수많은 신조어들.


오늘은 그 신조어들 중에서도 뜻을 가늠하기 더더욱 어려운 것 4가지를 모아봤다.


당모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치'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치킨'과 관련된 말일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하지만 문제는 앞에 붙어 있는 '당'과 '모'라는 글자다. 


치킨과 연관된 음식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두 글자가 들어간 음식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당모치'라는 단어의 이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모치는 "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라는 의미다. 


ㅋㅋ루삥뽕


NAVER 캡처 


'루삥뽕'이 아니다. 'ㅋㅋ루삥뽕'이라고 해야 정확한 풀워딩이다.


당최 무슨 추임새인지 알 수 없는 이 말은 원래 트위치 이용자들 사이에서 쓰이던 말이다.


도네이션 메시지 음성 중 '찬구'라는 얄미운 목소리를 가진 캐릭터를 이용해 스트리머를 놀리는 데 쓰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길고 쌍자음이 많기 때문에 타자를 치기 귀찮은 이들은 "ㅋㅋㄹㅃㅃ"이라는 약자를 활용하기도 한다.


불소


YouTube '크레파스'


'불소'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90년대생 이상인 사람들은 아마 학창시절에 교실에서 하던 불소양치 용액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불타는 소주'나 '불로소득'과 같이 직장인스러운 오답을 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불소는 '불타는 소통'의 줄임말로 10대 청소년들이 유튜브 사이에서 활발한 소통을 원할 때 쓰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불타는 소통이란 실시간 방송에서 빠르게 댓글을 달아줄 뿐만 아니라 댓글을 통해 나온 질문들을 빼놓지 않고 답변해 주는 것 등을 의미한다.


점메추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은 하루 일과 중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 날은 점심 메뉴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배는 고픈데 구체적으로 뭘 먹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을 때, 우리는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10대들은 이 문장을 '점메추해'라는 단 네 글자로 줄여 말한다. 점심 메뉴를 추천해 달라는 의미다. 


YouTube '크레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