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공군 상징 '빨강마후라' 자막 썼다가 "성착취물"이라 욕먹고 사과한 박미선 유튜브 채널

YouTube '미선임파서블 MISUN:IMPOSSIBLE'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이 '빨강 마후라'라는 자막을 달았다가 사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월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에는 '5성급 호텔에서 VIP로 호캉스 & 왓츠인마이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박미선은 5성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겼다.


짐을 싸온 박미선은 하나씩 풀면서 자신이 챙겨온 물건을 꺼내봤고 그중 빨간색 스카프를 꺼냈다.



YouTube '미선임파서블 MISUN:IMPOSSIBLE'


박미선은 배 타고 이동할 때 쓰면 된다며 스카프를 직접 둘러 착용했고 영상에는 '빨강 마후라'라는 자막이 달렸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위터를 비롯한 일부 누리꾼은 빨강 마후라'라는 자막을 문제 삼았다.


'빨강 마후라'를 두고 지난 1997년 10대 피해자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일명 '빨간 마후라' 사건을 떠올린 것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1997년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라는데 과연 제작진 중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을까. 그들 딴에는 유머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데. 성 착취물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가십거리였겠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그러나 '빨강 마후라'는 공군 파일럿의 상징이라고 익히 알려져 있다.


6·25전쟁 중 강릉기지에 주둔했던 당시 10전대장 김영환 대령이 최초로 착용했고 이것이 공준 전체의 유행으로 확산됐다.


이후로 '빨강 마후라'는 공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현재도 공군 수료식 등에서는 새내기 조종사에게 빨간색 머플러를 걸어주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보를 알려주는 지적에도 '미선임파서블'을 비판했던 이들은 "공군 용어라니 하는 사람들 성별은 싹 다 남자다". "그런 공군 용어보다 똑같은 이름의 성착취물을 더 떠올리지 않나", "공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다 남잔가보다" 등의 태도를 보였다.


뉴스1


YouTube '미선임파서블 MISUN:IMPOSSIBLE'


결국 '미선임파서블' 제작진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시청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며 "해당 부분은 삭제 처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막을 달게 된 경위는 공군조종사의 상징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일화는 뒤늦게 퍼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해프닝을 접한 누리꾼은 "저 정도면 일상생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생각하는 게 다를 수 있다 해도 보편적으로 공군을 상징하는 단어인데 왜 자기 말만 맞다고 우겨대는지 모르겠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