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삼성 유명 야구선수 100억대 '도박빚' 지고 조폭들에게 협박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삼성라이온즈의 30대 유명 선수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스포츠서울은 경찰이 최근 불법 사설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 A씨가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내사를 완료하고 공식 수사 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A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2015년 떠들썩했던 프로야구 선수의 상습 도박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상습 도박으로 100억 원대의 빚을 졌으며 조직폭력배들이 수시로 A씨를 찾아 빚 독촉을 했다. 그러던 중 A씨와 조직폭력배가 동시에 종적을 감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는 현재 경찰이 불법 대부업체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참고인 1명이 사라져 경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행방이 두 달가량 묘연한 가운데 구단 측 또한 연락은 하고 있으나 어디에 있는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구단 측은 "개인 사정이 있는지 훈련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했으나 "도박에 연루됐다는 소문은 우리도 들어 알고 있다. 본인 말로는 소문처럼 100억 원대 빚은 아니고 스스로 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해외 원정도박 파문 때 사법처리 보류 판결을 이끌어낸 과정을 알고 있어 같은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한 지인은 "지인들에게도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수 차례 돈을 빌려줬는데 그 액수가 상당하다. 받을 생각이 없어 신경 쓰고 있지 않지만 변제 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도 "선수단 내부에서도 A씨와 연락되는 사람이 없다. 과거에 친했던 동료들조차 연락을 끊고 지낸다"고 했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한 투수가 상습 도박 때문에 조직폭력배들에게 크게 시달린 바 있다. 


이후 이 투수와 어울려 다니던 선수들 일부가 강원 카지노 랜드를 드나들기 시작했고 범위는 온라인 도박으로 확장됐다. 


매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수사망이 좁혀갈 것이며 A씨가 KBO리그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