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배달 주문한 물회에 든 '유리조각'을 얼음인 줄 알고 씹어 먹은 남성.
그는 뒤늦게 유리조각임을 알아차렸지만, 이미 유리는 식도를 넘어 내장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이후 그는 평생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심지어 그는 음식을 배달한 사장님에게 치욕적인 말까지 들어 고통은 더욱 컸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집에서 물회를 주문했다가 얼음처럼 생긴 유리를 삼킨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이날 살얼음이 동동 뜬 물회를 먹다가 얼음을 와그작와그작 씹어 먹었다.
그런데 어디가 이상했다고 한다. 얼음을 씹는데 '오도독' 느낌이 나서 뱉어보니 '유리'였다고 한다. 크기는 놀랍게도 엄지손톱만했다.
A씨는 "톱날같이 날카로운 부분은 입 안에서 뜯어먹은 자국"이라면서 "아무래도 삼킨 거 같아서 즉각 화장실로 들어가 토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화장실에서 신호가 와 대변을 보았다. 음식찌꺼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대신 '피'가 쏟아져 나왔다.
유리조각이 내장 곳곳을 할퀴고 지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만 봐도 A씨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알 수 있다.
바로 응급실에 달려간 그는 혈액 검사와 위 세척, 조영제를 맞았다. 즉각 입원도 했다.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다. 음식에서 나온 이물질이 다른 것도 아니고 '유리조각'이라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얼음과 분간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 더 무섭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 밖에도 충격적인 건 더 있었다. 바로 물회를 판매한 음식점 사장님의 대처였다.
음식점 사장님은 A씨가 음식에 유리가 나왔다고 말하자 사과는커녕 "사진이나 보내달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그는 A씨와의 전화가 끊긴 줄 알고는 동료 직원에게 "얘 블랙컨슈머 같다", "배상책임 보험 들었다. 법대로 하지"라고 말하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A씨는 현재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입원 중이며 식당을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