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사회시험 봤는데 36점 실화냐 ㅋㅋㅋ"
학교 시험을 본 뒤 점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A근은 친구에게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생각지도 못한 스타일의 말투였다.
보통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슬퍼하는 친구의 하소연을 들으면 대게 "힘내. 다음 시험은 잘 보겠지"라며 위로해주고는 한다.
그런데 A군은 이와 매우 동떨어진 스타일의 답장을 받았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험 점수를 가지고 친구와 나눈 대화 캡처 사진이 올라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속 A군은 시험 점수로 자학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공부 했어?"라는 답장을 받고 "안 했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날아온 답변이 조금 독특하다.
"...? 네 잘못이잖아"
누리꾼들은 사연 속 A군과 친구의 행동을 두고 비교하며 의견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친구의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다"는 쪽으로 쏠렸다.
답장을 보낸 친구가 평소 다른 친구들과 지내기 어려워할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른바 '아싸' 아니냐는 것이다.
친구가 기분이 안 좋은 상황이라면 진심이든 말뿐이든 최소한의 위로가 우선이 돼야할 텐데 너무 공격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쓸데 없는 말을 하는 게 짜증이 나서 직격탄을 날린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진상 대처 방안' 중 돌직구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