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요즘 10대들, '위치추적 어플' 깔아 서로 뭐하는지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수진이 뭐 하고 있으려나~ 오 자고 있네!"


10대들의 메신저 이용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메신저 문화가 바뀌더니 요새는 급기야 메신저로 '위치 공유'까지 하고 있다. 


지도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앱이 유행하는 건데, 이 앱만 있으면 현재 친구가 어디 있는지 잠을 자고 있는지 깨어있는지 등까지 알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YouTube '워크맨-Workman'


서로의 위치와 상태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또래끼리 유대감을 형성하고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과거 카카오톡 '감옥방' 혹은 커플 사이의 집착으로 이어진다는 부정적 반응이 함께 나온다. 


긍정적이라는 이들은 "서로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입을 모은다. 


유행에 민감하고, 친구들의 소식을 그 어느 세대보다 궁금해하는 10대들에게는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어필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문화를 금방 받아들인다는 점도 작용한 듯하다. 


현재 10대들 사이에서는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얻어 마케팅 없이 국내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우려도 나온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벌써 10대 커플 사이에서는 '위치 추적'을 통한 집착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남친·여친이 지금 학원·도서관 등에 있는지 서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 스마트폰 초창기 위치 추적 앱으로 인해 생겼던 연인 간의 문제가 10대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의 한 방법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기 충분해 보인다. 


해당 앱을 10대들이 무분별하고 부정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