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열흘 넘게 버스를 운행한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버스는 서울 중랑구에서 서대문구까지 운행하는 272번 버스다.
중랑구에 따르면 확진자 버스 운전기사 A씨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열이 크게 나지 않아 운행 전 매일 하는 발열 체크에 걸리지 않았다. 결국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버스를 운행했다.
버스 운전기사는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단순 감기라고 생각해 감기약을 먹으며 계속 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증상이 있는 채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운행했다.
A씨가 몬 버스는 서울 면목동에서 남가좌동까지 매일 7차례 왕복했고, 하루에만 5백 명 안팎이 타고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중랑구는 버스 탑승객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해 선별 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버스는 회차시마다 1일 총 5회 소독을 실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구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272번 버스를 이용한 분들은 중랑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아 달라"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 버스기사의 마스크 착용, 승객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감염 위험도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만큼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현재 272번 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