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이 최후의 칼을 빼들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게재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직격탄을 맞자 내놓은 자구책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모집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며 대상자는 12월 31일 기준 근속 만 15년차 이상 직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항목은 법정 퇴직금·희망퇴직 지원금·실업급여 등이다.
15년차 이상 임직원에게는 근속연수+5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초에도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연말 저성과자와 고연차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퇴직자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퇴직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이번 희망퇴직은 공개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1945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실적 하락으로 경영난이 계속되자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