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조두순이 돌아온다는 소식 듣고도 나영이가 이사 가자고 선뜻 말하지 못했던 이유

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조두순의 출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 자택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심한 불안감과 악몽에 시달렸지만, 정작 가족들에게 "이사가자"는 말은 먼저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다.


지난 12일 조두순 피해자의 부친 A씨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A씨는 "이사를 갈지 말지에 대해 가족회의를 했는데, 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조두순 출소 소식을 들은 후부터 잠을 못 자고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소원'


그러면서 "그동안 아이가 가정 형편 때문에 이사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는데, 너무 안타까워 결국 떠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두순의 출소 소식이 전해진 뒤 국민들이 모아 준 성금 덕분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최근 다른 지역에 집을 구해 가계약을 맺은 상태다.


A씨는 "2억 원이 넘는 돈이 성금으로 들어왔는데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시지 않았다면 이사를 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소원' 


그러면서 "가해자를 피하기 위해 피해자가 떠나야 하는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정부가 되돌아봐야 한다"며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안산 단원구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며, 내달 13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