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미성년자 성폭행' 해 전자발찌 차놓고 팬들과 소통하겠다며 '인스타' 만든 고영욱 (전문)

Instagram 'koyoungwookgo'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찼던 고영욱이 SNS를 시작했다.


12일 고영욱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비난을 의식한 듯 고영욱은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라며 "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고영욱은 예전부터 운영 중이었던 트위터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활발히 팬들과 소통할 것임을 밝혔다.


뉴스1


고영욱이 연예계 복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고영욱이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룰라 출신으로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고영욱은 재판 과정에서 성추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합의 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였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 판결했다. 또한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서울남부교도소에서 형을 살던 고영욱은 2015년 전자발찌를 차고 만기 출소해 "모범이 돼야 하는 연예인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뉴스1


다음은 고영욱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고영욱입니다.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많은 분들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이죠.저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합니다.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아무쪼록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