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취임 이후 조속히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누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통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통화는 지난 8일 새벽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 나흘 만이다.

1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바이든 당선인과 첫 통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14분간 통화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확인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한미 협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의 당선과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국정운영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이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 축이다"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와 관련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하게 코로나에 대응해 온 데 대해 문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과 같이 대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길이 열리고 있으며 지금부터 신행정부 출범식까지 코로나 억제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취임 이후 가능한 조속히 만나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