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문재인 정부 '부동산 폭등' 다시 한번 저격한 기안84 복학왕 근황

네이버 웹툰 '복학왕'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만화가 기안84(김희민)가 자신이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저격했다.


지난달 한 차례 저격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비판적 견해를 담아내 집값 폭등 문제와 주거 문제를 풍자했다.


지난 10일 네이버 웹툰에는 복학왕 317화 '부동산 1화'가 업로드됐다.


해당 에피소드에는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청약 접수를 하러 간 주인공 우기명과 봉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네이버 웹툰 '복학왕'


우기명은 사무실에서 친구 김두치를 만난다. 청약 신청을 하고 집을 둘러보던 중 두치의 여자친구는 "분양가가 얼마냐"고 묻는다.


두치는 "5억 5천만원"이라 말했고 여자친구는 "누가 25평을 5억 넘게 주고 사냐"라고 소리쳤다. 


이때 우기명의 선배 역할인 남성은 그러면 사지말라며 줄을 선 사람들이 모두 바보로 보이냐고 핀잔을 줬다. 


그는 "만약 이 아파트(수도권의 노른자 땅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실제 호가는 최대 10억이다"라며 당첨은 곧 '5억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여친은 이 말을 듣고 "집 값은 떨어질 수 있잖아, 만약 샀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네이버 웹툰 '복학왕'


그 다음 나온 대사가 걸작이다. 


선배는 "나도 그런 줄 알았어, 떨어질줄 알고 집을 안 샀어"라고 말한 뒤 "그런데, 집 산 사람들만 돈을 벌었다"라고 소리쳤다. 결국에 집값은 올랐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사람이 조만간 거품이 곧 꺼질 거라고 핀잔을 주자 이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그 거품…콘크리트로 만들어 져있는 거 아니냐, 언제 터지는데?!"


네이버 웹툰 '복학왕'


이들의 대화를 두고 일부 독자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고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서울 집값이 폭등한 현실을 담아낸 에피소드라는 해석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청약만 되면 돈을 버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세상을 여과 없이 풍자했다는 것이다.


네이버 웹툰 '복학왕'


이 밖에도 해당 에피소드에는 "내 집 마련의 꿈을 놓쳤다", "지금의 집값은 정상이 아니다, 거품이 터질 타이밍이다", "몇 년 전 매매할 돈으로는 전세도 못 산다" 등의 대사가 담겼다.


또한 이른바 가·붕·개 중 하나인 개구리로 변한 사람이 아파트 청약에 나서는 모습도 나왔다. 


한편 기안84가 부동산을 풍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두더지'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빈부격차와 부동산을 풍자한 바 있다.


당시 에피소드에는 "열심히 일해도 집 살길은 보이지가 않는 게. 닿을 수도 없다"라는 대사를 삽입하며 달을 가리켜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저격했다는 추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