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원피스 팬들 대부분이 모르는 작가의 '비밀'스러운(?) 밸런스 붕괴 설정

애니메이션 '원피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연재 기간만 20년이 넘은 장수 인기 만화 '원피스'


긴 여정을 달려온 원피스에는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에피소드가 나왔다. 대다수 에피소드가 감동과 재미를 모두 담고 있기에 어느 것 하나 딱 골라 '최고의 에피소드'라고 꼽기 어려울 정도다.


부족한 부분을 찾기 힘든(?) 최고의 만화임에도 단 한 가지, 몇몇 독자들의 비판을 받는 설정이 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만화 '원피스'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는 대부분의 원피스 독자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이다.


작 중 '고무고무열매'라는 악마의 열매를 먹고 몸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능력을 얻게 된 루피. 


오다 에이치로 작가는 이런 루피에게 엄청난 능력을 선물했다. 바로 '타격' 피해를 전혀 입지 않는다는 설정을 부여한 것. 


고무의 유연성이 상대의 타격을 무효화시킨다는 것이었다. 이 설정대로 루피는 초기에만 하더라도 타격을 맞았을 때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칼이나 창 등에 찔리는 자상(刺傷) 외에는 어떠한 공격에도 아파하지 않았다. '맨주먹'으로는 그에게 실질적인 데미지를 줄 수 없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루피에게 타격을 주는 캐릭터들이 늘어났다. 그런 캐릭터들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에피소드가 '워터세븐' 편이었다.


여기서 등장하는 'CP9'은 세계정부의 비밀요원이라는 설정을 가진 주인공 일행의 적으로, 무기 없이 오직 주먹 하나로 루피를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루피는 여기서 큰 데미지를 입고 빈사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


몇 년 전부터는 아예 '패기'라는 설정까지 추가됐다. 무기가 따로 없어도 아예 맨주먹으로도 악마의 열매를 무시하고 타격을 입힐 수 있게 됐다. 불이나 연기로 변신하는 '자연계' 열매 능력자들도 데미지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굳이 작품의 기본 설정까지 붕괴할 필요까지 있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작가의 명백한 실수라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작품의 재미를 위해 더 강한 적이 계속 등장하는 클리셰는 소년물의 기본 특징이라는 반론이 나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