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술집 여자나 하는 거"···국제대회 출전하는 '폴스포츠' 영재에게 쏟아지는 악플

YouTube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14살,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폴스포츠' 국제대회를 섭렵하는 선수가 있다.


재능과 노력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국대 선수, 김수빈 양이다.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유연성을 뽐내며 성인 선수들의 기록까지 위협하고 있는 프로 선수다.


어리 나이에 큰 성공을 이뤄냈으나 수빈 양은 과거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선을 넘는 악플러들 때문이다.


지난 8일 유튜브 페이지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올라온 영상에는 악플러들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었던 수빈 양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2018년, 수빈 양이 불과 12살일 때 올라온 영상으로 당시 수빈 양은 주니어 국제대회를 휩쓸며 폴스포츠 '영재'로 불리고 있었다.



YouTube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


그는 웬만한 성인들도 해내기 힘든 고난도 동작을 능수능란하게 해내며 현역 성인 선수들을 당황케했다.


다만, 몇몇 악플러는 성인이 봐도 불쾌할 만한 악플을 그에게 쏟아냈다.


"폴댄스 저거 창X들이 스트립바에서 하는 공연 아니냐"


"술집 여자들이 스트립바에서 옷 벗고 추는 거 아니냐. 이런 걸 대회도 하네"



YouTube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


12살 어린 여학생이 감당하기엔 결코 쉽지 않은 악플들이었다.


당초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 폴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성매매를 하는 스트리퍼들이 흥을 돋우기 위해 '폴댄스'를 자주하기도 하고, 특유의 노출이 심한 의상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께부터는 폴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피트니스 혹은 하나의 퍼포먼스 아트로 인정받는 경향이 늘고 있다. 서양에서는 올림픽 정식종목 등재를 위한 움직임까지 있을 정도다.


폴댄스를 선보인 마마무 솔라 / Mnet


국내에서는 연예인들이 폴댄스를 하며 저변을 넓혀주고 있기도 한다. 


다행히 수빈 양은 이런 아픔을 딛고 미래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국제선수권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에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한 걸음씩 나아가 머지 않아 정상으로 거듭날 그의 밝은 앞날에 기대가 모인다.


YouTube '우와한 비디오 X SBS 세상에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