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블랙핑크 마녀사냥하는 중국인에 "야오밍도 맨손으로 판다 만졌다" 일침 날린 서경덕 교수

Instagram 'seokyoungdu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블랙핑크가 자신들의 국보인 판다를 맨손으로 만졌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 내고 있는 중국인들.


이들은 "판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행동이다", " 블랙핑크가 판다 보호 기지의 일반 규정을 위반했다. 한국인이 국보에 대한 규정을 어겼을 때 우리는 국보 회수뿐 아니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이 같은 거센 항의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문 수의사와 사육사들 참여 아래 철저한 방역 관리 및 위생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블랙핑크가 사육사 체험에 나선 영상을 업로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블랙핑크에 대한 비난은 줄어들지 않았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과도하게 꼬투리를 잡으며 블랙핑크의 명성에 먹칠하고 있는 중국인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SNS를 통해 '사이다' 일침을 날렸다.


Instagram 'seokyoungduk'


YouTube 'BLACKPINK'


9일 오전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요즘 중국 내 지나친 애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라며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까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모습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유명 배우나 가수, 정치인들도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경우도 그간 많았다고 한다"면서 중국의 유명 농구 스타인 야오밍이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사진에서 보듯이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은 2012년 부인과 함께 판다 연구소의 판다 방사 행사에 참석해 어린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중국이 한국의 문화(한류)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걸 두려워하고 있나 보다"라고 황당해 했다.


실제로 중국 유명 스타 등 중국인들이 맨손으로 판다를 만지는 사진이나 영상은 유튜브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YouTube 'BLACKPINK'


서 교수는 "아무쪼록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취하는 걸 먼저 배우시기 바란다"라고 다시 한번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힘내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한편, 판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중국에서 '제1급 보호동물'로 지정됐다.


중국의 자체 규정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으며,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도 몇 년 뒤 중국으로 보내야 한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