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집순이'는 바깥 활동보다는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을 뜻하는 말이다.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지만, 세상의 모든 집순이가 다 똑같은 집순이는 아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부지런한 집순이와 그렇지 않은 집순이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부지런한 집순이가 있다. "집에 있으면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이들은 늘 무언가를 하는 타입을 말한다.
이들은 산처럼 쌓아 둔 빨래더미와 설거지, 머리카락 투성이인 방바닥을 휴일에 몰아 처리한다.
요리하기와 책 읽기, 그림 그리기, 홈트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집에 있지만 늘 달라지는 자신을 만끽한다.
몸이 좋아지고, 요리를 잘해지고, 휴식과 자기계발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
반면 이런 집순이와 정반대 집순이도 있다. 스마트폰을 쥔 채 침대 위 이불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집순이가 바로 이 유형이다.
이들은 이불 안에서 밀린 웹툰과 SNS를 빠짐없이 훑는다.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새로 고침을 누르며 봤던 걸 또 보기도 한다.
새로 나온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싹 갈고, 유튜브에 뜨는 추천 영상도 하나씩 눌러본다. 아무 생각 없이,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선택하기도 한다.
이 타입을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이렇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뇌를 극단적으로 많이 쓸 경우 아무런 정보를 집어넣지 않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전해진 바 있다.
이처럼 집순이의 생활 양식은 양쪽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그렇다면 당신은 두 가지 집순이 유형 중 어떤 쪽에 가까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