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세종청사 옥상에 '꽃·나무' 심겠다며 혈세 55억 편성한 문재인 정부

정부세종청사의 옥상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옥상에 조경수목을 설치하겠다며 예산 54억 9500만원을 편성했다.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인 그린 뉴딜 명목이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과제로 포함돼 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행정안전부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정부청사 노후시설 등 정비' 명목으로 '정부청사 뉴딜사업'을 편성했다.


정부청사 뉴딜사업은 올해 예산에 29억 6000만원이 편성돼 있는데, 내년 예산안에는 규모가 757%(224억700만원) 늘어난 253억67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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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그린뉴딜 사업을 자세하게 따져보면 노후 정부청사 그린 리모델링(66억4400만원), 에너지관리 효율화시설 구축(58억6400만원), 정부청사(2단계) 옥상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54억9500만원) 등이다.


공조시스템 등 미세먼지 저감시설 구축(41억9200만원), 정부청사 주변 울타리 숲 조성(18억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구축(9억7200만원), 다중이용공간 공기정화 식물 조성(5억원)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54억9500만원이 투입되는 '정부청사(2단계) 옥상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정부세종청사 옥상에 있는 정원의 조경을 가꾸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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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차단숲 조성을 통해 "스마트 정원조성을 통한 '지역명소, 관광코스' 개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자연 공기 정화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건물 냉방비와 난방비를 각각 5억5200만원, 3억1300만원씩 아낄 수 있고, 미세먼지 등 대기물질 흡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방문객 수는 총 9만1449명에 불과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기엔 어려운 규모다. 


그 외 정부세종청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울타리를 숲으로 조성하는 사업 명목으로 18억원이 새롭게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