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조선대 전 교수 "홍진영 석사·박사 논문 모두 가짜...부끄럽다"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가수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조선대학교 전 교수가 입을 열었다.


6일 국민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전 교수 A씨는 "부끄럽다.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다. 저는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 모두 가짜다"라고 밝혔다.


홍진영을 가르쳤던 A씨는 "학부와 석사, 박사까지 모든 과정의 학점을 준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해당 논문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수업에서 홍진영을 본 기억이 많지 않다며 "가수 생활을 병행하는데 광주까지 자주 올 수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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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진영은 2009년 4월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를 제출해 학위를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다수 매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일 가능성이 있다는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그의 논문은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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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석사 논문보다 박사 논문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공익 제보를 한 B씨도 박사 논문 역시 표절률이 높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5일 홍진영의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측은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홍진영 본인에게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2009년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라고 주장했다.


홍진영 측의 강력한 대응에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전 교수의 증언이 추가로 보도되며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