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짱깨' 금지어로 추가시키고 제재하다 유저들 반발로 문 닫게 생긴 커뮤니티 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국내 인기 커뮤니티 중 하나인 '개드립넷'이 혐오 표현과 관련해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커뮤니티 내 혐오 표현을 제재하는 과정에서 운영진의 정책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반발하며 커뮤니티가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혐오 표현에 대해 금지어들이 추가됩니다"라는 공지였다.


운영진은 조센징, 쪽바리와 함께 '짱깨'라는 표현을 혐오 표현으로 지정하며 커뮤니티 내 금지어로 추가했다.


혐오 표현 금지 안내문 / 개드립넷


공지에 반발하는 유저 / 개드립넷


하지만 최근 중국 게임, 한복 사건 등으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유저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예상보다 강한 반발에 운영진은 유저들의 글을 임시 게시판으로 옮기는 등 커뮤니티의 여론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운영진의 이 행동은 유저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고 결국 많은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탈퇴했다.


유저들은 "한남, 흑인 비하 단어들은 가능한데 '짱깨'를 금지시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운영진의 사과문 / 개드립넷


결국 운영진은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혐오 표현에 대한 금지어 추가는 철회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운영진은 "혐오 관련으로 계속된 구글/광고 정책 경고를 받았으며, 비교적 느슨한 관리로 적당한 선에서 혐오 표현을 줄이려 시도를 했음에도 꾸준히 문제가 발생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해당 국가인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에 대해 자주 쓰는 표현들이 금지어로 추가되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혐오 제재에 대한 공지와 혐오 표현에 대한 금지어 추가는 철회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이용자분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운영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드립넷'은 현저하게 글 리젠율이 줄어들었으며 올라오는 글들의 대부분도 운영진을 비판하고 있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