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김혜수 "어머니 '빚투' 논란···내가 연예인 돼 생긴 일 같아 배우 그만두려 했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김혜수가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어머니 '빚투' 사건 당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5일 김혜수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을 소개하기 위한 언론 인터뷰에 참석해 모친의 채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언론을 통해 개인사가 알려진 건 작년이지만, 제가 그 일을 처음 안 건 2012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너무 놀랐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라며 "그 당시엔 정말 연기를 할 정신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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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내가 괜히 연예인이 되서 가정을 파탄 낸 것 같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나는 일을 안 할 거고, (배우 일을) 정리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혜수는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 없다'라는 마음과 '몰랐던 것도 죄'라는 마음이 공존해 더욱 힘든 날을 보냈다고도 털어놨다.


다행히 김혜수에게는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는 친구가 있었고 무언의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


또한 김혜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든 날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돌파구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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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혜수는 칠순이 넘은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거액 13억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이른바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자는 "김혜수의 이름을 보고 빌려줬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김혜수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평 측을 통해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며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고, 어떤 이익을 얻은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김혜수는 2012년에 모친에게 전 재산으로도 감당이 안 되는 큰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배우 생활 34년간 모았던 전 재산을 어머니 채무를 변제하는데 쓰고 월세살이를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어머니와의 갈등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의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혜수가 출연하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