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故 박지선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알수 있는 가슴 먹먹해지는 미담 4

뉴스1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갑작스레 하늘의 별이 된 故 박지선의 비보에 애도의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박지선이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은 많은 이를 충격에 빠트렸다.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에게 받았던 따스함을 전했다.


왜 하늘은 선한 사람을 일찍 데려가는지 원망스러울 정도로 쏟아지는 미담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들을수록 더욱 그리움이 커지는 故 박지선의 미담을 모아봤으니 함께 그를 추억해보자.


1. 가난한 중학생 사정 듣고 남몰래 흔쾌히 펼친 선행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같이 펀딩'


박지선의 비보가 전해진 후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그우먼 박지선 선생님께"라는 제목이 달린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대학교 3학년 학생인 A씨는 중학생 시절 학업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그러나 박지선은 A씨의 사정을 전해 듣고 흔쾌히 지원을 해주겠다고 나서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학생이라면 공부를 하는 게 본분이며 어느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 게 사람이다"라며 A씨의 대학교 진학을 위해 힘이 돼줬다.


A씨는 "박지선 선생님의 8년 전 그 사랑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다"라면서 "사춘기 시절 누구보다 힘이 되어 주셨던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2. 힘들어하는 선배에 "선배 개그는 다 재밌다"며 묵묵히 보낸 응원


Instagram 'lee_jong_hoon'


동료 개그맨 이종훈은 인스타그램에 박지선을 향한 장문의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지선아, 너무너무 슬프다. 항상 칭찬해 주고 '최고'라고 엄지 척 해주던 네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 이렇게 슬퍼 본 적이 있었나 싶다"고 슬픈 마음을 전했다.


이종훈은 "내가 제작진들 때문에 힘들어할 때 네가 그랬지. '선배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피디 할 테니까 그때 선배 하고 싶은 개그 다 해요. 선배가 하는 개그는 다 재밌으니까' 그렇게 나한테 힘을 주던 후배였는데. 후배지만 이렇게 선배처럼 멋있게 달래줄 줄 아는 착한 아이였는데"라고 마음 따듯한 일화를 전했다.


박지선이 힘들어하는 선배에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3. 자신의 우울함보다 타인의 힘든 마음이 우선이었던 배려


뉴스1


4일 가수 스텔라장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박지선과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해 라디오에서 처음 박지선을 만난 스텔라장은 그와 함께 연말 공연을 보러 갔다. 스텔라장은 "그때도 언니는 좋은 에너지만 잔뜩 나눠주었다"고 그를 떠올렸다.


이어 스텔라장은 "자기는 요새 그렇게 걷는 게 좋다며. 우울하거나 마음 안 좋은 거 하나도 없으니 너네 힘들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그랬는데"라며 자기보다 타인을 먼저 챙기는 박지선의 따뜻한 마음씨를 전했다.


그러면서 스텔라장은 "너무 멋지고 좋은 사람이 떠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니를 알고 지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그를 그리워했다.


4. 전성기 중에도 이지애의 친절에 공손히 전한 감사인사


Instagram 'the_izziae'


이지애 또한 박지선과 처음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지난 2010년 이지애는 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있는 개그우먼 식사를 대신 계산해 줬고 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때라 그런 일이 많았을 텐데도 박지선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꾸벅 인사하며 이지애에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이지애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 지선이와 얘기하다 보면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 문자를 남겨서 그 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라며 고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