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남자가 거세하면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과학 유튜버 '공돌이 용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자가 돼야 하는 과학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한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노화 관련 이론 중 '수컷은 번식을 위한 에너지 때문에 노화가 (더 빨리) 발생한다'는 이론이 있다"며 해당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그가 소개한 이론에 따르면 거세를 할 경우 번식에 쓸 에너지를 온전히 자신에게 쓸 수 있어 그만큼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 연령층의 남성은 감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다는 통계가 있다"며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설명했다.
또 다른 근거로 그는 "해외의 한 정신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도 거세한 사람이 10년 정도 더 오래 살았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로 지난 1969년 해밀턴과 매슬러에 의해서 이뤄졌으며 당시 환자들의 성격을 조절하기 위해 진행됐고, 그 결과 거세당한 이들이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와 고려대 연구팀이 밝혀낸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연구팀이) 조선 시대 환관들의 나이를 알아본 결과 환관은 양반들보다 평균 15년 이상 더 오래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남성 호르몬과 노화의 관계가 확실해졌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상세한 자료와 설명으로 거세와 수명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그는 "이 영상을 봤다고 갑자기 거세하진 마라.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소개한 연구팀 외에도 여러 연구 결과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사람의 면역 기능을 악화시킨다는 결론이 계속 도출되고 있다.
다만 이런 연구들은 앞으로 중년 이후 남성호르몬 차단을 통한 항노화제 개발을 위한 것일 뿐 실제로 거세를 하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