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거짓 미투' 당한 남자들 무료 상담해주는 '무고상담센터'가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SNS 등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 '미투'.


그런데 이를 악용하는 '거짓 미투' 또한 성행하면서 죄가 없는 이들이 가해자로 몰리는 또 다른 피해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해 한 학원 강사가 구속된 사례가 있었다. 다행히 학생이 평소 강사를 괴롭혔던 영상 등이 증거로 인정돼 풀려났지만, 강사는 6개월이나 구치소에 억울하게 갇혀야만 했다.


해당 강사처럼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억울함을 삼켜야만 했던 이들. 이들을 위해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가 도움을 주고자 나섰다.


Facebook '당당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는 지난 8월 정식으로 발족한 국내 최초 성범죄 무고 상담 서비스센터다.


무고로 인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남녀 모두를 상담 대상자로 한다.


센터는 억울하게 성범죄자로 몰린 이들에게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해주고 있다.


내선 전화로 상담 전화를 하면 성범죄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무팀이 최선을 다해서 돕는다. 향후 변호사 선임이 필요한 경우 저렴하게 연결을 해주기도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센터 측은 "현재 대한민국 성범죄 재판은 무죄 추정의 원칙과 증거주의 재판이 완전히 무너진 암담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가해자로 지목되는 것만으로도 한순간에 성범죄자로 몰려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범죄 재판에서 무죄를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럴수록 수사 초기부터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억울하게 범죄자로 몰리는 일을 피할 수 있다"며 "억울하게 성범죄자로 몰려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무고 피해자들을 위해 설립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만약 성범죄자로 몰려 피해를 보고 있다면 한국성범죄무고센터로 연락해 도움을 청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