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다시 못볼 故 박지선 추억하다 라디오 생방송서 '오열'한 김영철

Instagram 'sbs.power'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개그맨 김영철이 아끼는 후배 故 박지선을 그리다 오열했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DJ 김영철은 쾌활한 에너지를 발산하던 평소와 달리 '보이는 라디오' 없이 차분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이날 김영철은 고인이 된 후배 박지선을 언급하며 "어제 너무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믿기지 않는다"라고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김영철은 황망한 심경을 표하며 "내가 참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였다.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던 박지선 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어제 기사를 보고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 정신이 없었다. 빈소가 마련됐다고 하는데 방송 끝나고 조문을 하러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인사이트


박지선은 생전 '김영철의 파워FM'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박지선의 생전 목소리를 다시 들려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김영철은 "오늘이 화요일이고 박지선 씨의 생일이다. 많은 분이 박지선 씨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하는데 1001일 동안 '철파엠'과 함께했던 박지선 씨의 그리운 목소리를 들어보겠다"라며 늘 밝았던 그녀의 목소리도 들려줬다.


김영철은 이젠 듣기 힘들어진 박지선의 활기찬 목소리에 가슴이 먹먹한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주 특이하고 특별하고 기발하고 재밌었던 지선이다. 어제 그 생각도 했다. 머지않아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너무 빨리 왜 그렇게 일찍 갔는지"라며 "거기선 아프지 말고, 정말 행복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웃기는 게 좋다'고 했던 너, 나의 최고의 후배 박지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추모했다.


Instagram 'sbs.power'


마지막으로 그는 "웃으면서 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저도 힘내겠다. KBS 직속 후배이자 나의 영원한 최고의 후배, 지선이의 이름을 잊지 않겠다. 고맙고 행복하고 사랑한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김영철이 서럽게 엉엉 우는소리에 청취자들 역시 함께 가슴 아파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박지선과 모친은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고, 수술 직전 상경한 모친과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침임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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