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강원도에 있는 '오션뷰 호텔'에 '1인 숙박' 예약했다가 거절 당한 슬픈 이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혼자 바다 보러가서 호캉스 좀 즐기려고 했는데 1인 숙박은 안 받는다네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도로 '혼캉스'를 즐기러 갔다가 거절당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바다를 보러 갔다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최근 정동진의 한 유명 호텔을 찾았다.


하지만 호텔 측에서 "1인 숙박은 받지 않는다"라며 예약을 거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서울 등에서 '혼캉스'를 즐겨왔던 그는 "혼캉스 많이 해봤는데 (이곳) 4~5성급 호텔에서 1인 숙박 거부하는 이유가 뭔가요?"라고 물었다.


이어 "오션뷰 예약을 하려 했는데 호텔 측에서 '위치상 안 된다'는데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해당 게시글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뷰가 좋기로 유명한 몇몇 호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호텔 규정상 1인 투숙은 받고 있지 않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유독 경치 좋은 호텔은 1인 숙박을 거부하는 것일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질문에 누리꾼들은 "뛰어내릴까 봐 안 된다", "자살 방지 차원에서 안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사실 부산, 바닷가 쪽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생을 마감하기 전 좋은 객실에서 멋진 자연경관을 보며 마감하고 싶은 심리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텔의 발코니가 있는 오션뷰 호텔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덧붙여 말했다.


과거에 호텔 예약실에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 때문에 안 되는 게 맞다"라며 "실제 혼자 오는 사람을 받지 말라는 암묵적인 규정이 있다"라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너무 슬픈 이유다", "얼마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으면 그러겠냐", "이해는 되지만 슬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매년 증가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9월 통계청의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OECD 평균은 11.3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24.6명(2019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