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일본 매체 "한국은 왜 중국의 '역사 왜곡'에는 항의하지 않는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일본에는 반성 받아냈으면서 왜 중국에는 항의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가"


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이 중국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지 않는다며 한국을 비판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을 향한 한국의 태도가 일본을 대할 때와는 너무 다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일본 산케이 신문은 칼럼을 통해 중국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지 않는 한국을 비판했다.


산케이 신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매체는 "한국이 일본에는 거듭 공식 사과·반성을 받아냈으면서도 (사죄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에 반해 중국에 항의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건 '무원칙과 이중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본은 역사 인식에 당당한 중국의 자세를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규정하고 말 그대로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북한을 지원했다(항미원조)고 강조했다.


이에 산케이는 조선일보 등의 한국 기사를 인용해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대한 국내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고지전'


매체는 "참전을 정당화하는 중국 측의 '역사 왜곡'은 문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 정부(한국)가 중국 측에 전혀 항의하지 않아 불만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전쟁에서 중국군은 한국에 쳐들어온 북한군을 도와 대군을 보내 서울까지 침략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금까지 북한이나 중국에게 사과와 반성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가 중국의 역사 왜곡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뿐 내부적으로는 항의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 하지만 이를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며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