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법한 이야기다. 특히 요즘같이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그 고민의 무게는 더욱 무겁게만 느껴진다.
그런 당신에게 명쾌한 답을 줄 순 없지만 작은 위로를 전할 말들이 여기 있다.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끙끙 앓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베스트셀러 속 문구 몇 가지를 전하고자 한다.
만일 주변에 인간관계, 혹은 취업 등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아래 소개할 문구가 담긴 책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1. "당신이 가장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사람들은 행복하고 싶다 말하면서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조차 알려고 하지 않는다.
행복은 어느 날 아침 식탁 위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삶에서 알아두면 좋은 많은 것들 중 심폐소생술보다, 이어폰 줄을 꼬이지 않게 하는 법보다, 연말 소득공제를 하는 법보다 더 중요한 건 나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나는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나는 어느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는가 하는 자신의 행복을 다루는 노하우다.
행복하고 싶다면 당신의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소노 아야코
# 사람은 노력에 의해 타고난 가능성이 확대되는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하면 된다'고 말하는 속내에는 건방진 자부심이 깃들어 있다.
인간에게 어찌할 수 없는 한계가 내포되어 있음을 나는 비참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 개인이 어떤 식으로 생애를 살아가게 될는지는 그의 간절한 소망과 더불어 신이 부여한 사명에 달려 있다.
그 접점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소망이다.
우리의 삶에서 신의 영역을 남겨두는 것은 나태가 아니다.
#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간다.
인간의 운명이다. 개별적인 존재로서 살아가야 하는 이상 인간은 서로 다름이 원칙이다.
굳이 무리해서 다름을 부각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타고난 유전자가 다르므로 살아가는 취향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3. "사람이 가장 힘들 때는 이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 할 수밖에 없을 때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당신에게 - 강주원
# 다 괜찮은데 이것만은 용납할 수 없다 하는 '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선을 넘는다면 '저기요, 선을 좀 넘으셨네요.'라고 단호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그건 마치 자신의 집에 담장을 쌓고, 함부로 담장을 넘는 사람을 내쫓는 것과 같은 일이다.
자신의 집에 담장이 없다면, 담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나 넘나들게끔 방관한다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건 본인이다.
# 불투명한 미래를 너무 깊게 생각하면 되려 현재가 불안해진다.
그럴 땐 그냥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듯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다 더 큰 바다를 만나게 되면 더 마음껏 헤엄치면 되고, 감당할 수 없는 폭포를 만나면 떨어지기 전에 그 강물에서 나오면 되는 거니까.
미래 고민에 너무 답답하다면, 그냥 현재라는 강물에 내 마음을 맡겨보자.
4. "가끔 이런 말들이 필요할 거예요"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 김상현
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너무 많은 것을 곁에 두려고 하면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진다.
가끔은 내려놓기도 하고, 또 떠나보내기도 하면서 무겁게 걸어가지 않았으면 싶다.
짊어져야 하는 것들이 가벼울수록 멀리 갈 수 있으니까.
떠나보내고 내려놓아도 괜찮다.
모든 걸 짊어지고 걸어가지 않아도 된다.
5.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의 온도 - 이기주
종종 공백(空白)이란 게 필요하다.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
공백을 갖는다는 건 스스로 멈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제힘으로 멈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홀로 나아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그러니 가끔 멈춰야 한다. 억지로 끌려가는 삶이 힘겨울수록, 누군가에게 얹혀가는 삶이 버거울수록 우린 더욱 그래야 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