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일반인은 보면 '구토'하는 하드코어 영화를 외과의사들에게 보여줘봤다 (영상)

YouTube '진용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수많은 영화 장르 중 가장 호불호가 심한 장르는 공포영화일 것이다.


사지가 잘리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잔인한 장면이 담긴 하드코어한 공포물은 특히 호불호가 강하다. 즐겨 보는 쪽과 화면도 쳐다보지 못하는 쪽으로 나뉜다.


그렇다면 직업상의 이유로 매일같이 끔찍한 장면을 마주하는 의사들은 잔인한 영화를 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유튜버 진용진이 두 현직 외과의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YouTube '진용진'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상에서 진용진은 12년 차 성형외과 의사 박상민 씨와 피부과 의사 이상욱 씨를 소개했다.


"보통 의사들은 일주일에 몇 번은 수술을 하게 마련이라 피를 볼 수밖에 없는데, 영화 중에서도 잔인한 '쏘우' 같은 고어물도 잘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봤다"


진용진과 의사들은 이 말과 함께 손가락에 심박수 측정기를 착용한 뒤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잔인하기로 소문난 영화 한 편을 시청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눈을 꼭 감은 채 징그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진용진과 달리, 그의 양쪽에 앉아 있는 의사들은 마치 잔잔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심지어 의사들은 영화를 보는 도중에 심박수가 떨어지기도 했다. 



YouTube '진용진'


박상민 씨는 "시작할 때는 두근두근해서 심박수가 100~120 왔다갔다 했는데 영화 보는 도중에는 80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상욱 씨도 마찬가지였다.


영화가 끝난 뒤, 이상욱 씨는 "해부학 시간에 워낙 해부를 많이 하다 보니 칼로 이렇게 하는 것은 사실 크게 징그럽거나 무섭지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상민 씨도 "지금은 미용성형을 하고 있지만, 전에 있던 외상센터에서는 더 끔찍한 일이 많았다"며 "영화보다 현실에서 끔찍한 일이 더 많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용진은 "의사분들이 수술 영상과 공부할 때 보는 영상들을 보여 주셨는데 저는 영화보다 더 끔찍해서 못 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쏘우'

한편 의과대학에서 진행되는 해부학 수업에는 카데바라고 불리는 시신이 이용된다.


카데바는 부패 방지를 위해 포르말린 처리가 되어 있고, 거무스름한 피부색을 띠고 있다.


첫 실습 시간에는 시작에 앞서 시신을 기증한 이들을 위해 위령제를 먼저 지낸다고 알려져 있다. 


YouTube '진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