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울면 맞아야지"···18일 된 신생아 내던지면서 엄마 몰래 '학대'한 산후도우미 (영상)

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가 '아동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전파를 타 시청자를 공분하게 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 산후도우미의 실체가 밝혀졌다.


둘째를 출산한 A씨는 집안 일과 육아에 지쳐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했다.


산후도우미가 집에 온 지 4일째 되는 날 A씨가 첫째 아이 등원을 위해 집을 나서자 산후 도우미 B씨는 태어난 지 18일 된 둘째 아이에게 "엄마 나가니까 울면 맞아야지"라는 말을 했다.



MBC '실화탐사대'


이를 듣고 놀란 A씨는 그날 저녁 집에 CCTV를 설치했다.


CCTV에 찍힌 산후 도우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B씨는 A씨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신생아를 학대하고 있었다.


B씨는 신생아의 두발을 잡은 채 거꾸로 들어 위아래로 흔들거나 아이를 쿠션에 집어던지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일삼았다.


또 신생아의 입에 젖병을 쑤셔 넣은 후 이를 이불로 지지한 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해당 CCTV 장면을 보여주자 B씨는 당당하게 "무료로 한 달간 애를 봐주겠다"라고 말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MBC '실화탐사대'


아동학대를 당한 신생아는 정밀검사가 어려워 어디가 아픈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먹는 속도도 느리고 몸무게도 늘지 않고 있는 신생아의 정상 발달 지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A씨는 아이를 데리고 1~3개월 간격으로 최소 1~2년 이상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산후 도우미로 일한 지 1년가량 됐다는 B씨에 대한 엄마들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B씨가 셀프 수유를 알려주는 등 아기 엄마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알려줬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는 "관리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백일 선물을 받기도 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낮에는 산후도우미, 밤에는 판매직을 하던 B씨는 현재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전문가는 부모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니까 신뢰한 것이라며 비용 지급뿐만 아니라 관리 감독 강화, 자격정지 요건, 결격 사유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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