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삼성전자가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고 일주일 만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1월 1일은 삼성전자의 51번째 창립 기념일이다.
기념행사는 오는 2일 열릴 예정이다. 1일이 휴일이라 지난달 30일 앞당겨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 회장의 장례와 삼우제 등을 고려해 날짜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그간 임직원 400~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재계에서는 행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벌써 주목하고 있다.
다만이 부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쓰러진 2014년에도 기념행사에 참석하거나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더구나 부친인 이 회장이 별세한 직후인 만큼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부회장이 임직원에게 직접 메시지를 낸 건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메시지 대신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통해 '뉴삼성' 비전을 조금씩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다음 출장지로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이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에 출장을 다녀온 뒤에도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념 행사에는 김기남 부회장 등 사장단이 기념사에서 이 회장의 '신경영'과 '일등주의' 등 경영 철학과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만든 업적을 기리고 위기 극복 등 의지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자체도 코로나19를 고려해 100명 이내로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코로나 여파로 창립기념 행사 자체는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며 "세부 행사 내용과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등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