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앞으로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게 된다.

자전거와 대중교통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특별한 조치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서울시는 오늘(26일)부터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한 시내버스 노선을 2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은 한강·청계천·월드컵경기장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관광지를 중심으로 하는 5개 버스 노선이다.

6657번과 7730번 버스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되고, 162번·6513번·7612번 버스에는 차량 내 자전거 반입이 허용된다.

자전거 휴대 승차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10시, 오후 5~8시를 제외한 모든 시간대에 가능하며 주말에는 시간 제약이 없다.

자전거 거치대에는 최대 2대까지 거치가 가능하며 차량 내에 반입한 자전거는 휠체어 전용 공간에 세워놔야 한다.

앞서 서울시는 7월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한 택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9월부터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 승차를 실시한 바 있다.

택시와 지하철에 이어 시내버스에도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해지면 대중교통과 자전거의 연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한 버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와 네이버 버스 앱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 이용자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한 버스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