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어제(25일).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착잡했을 이재용 부회장은 보기 드문 모습을 보여줬다. 아들딸을 국산차 팰리세이드에 태우고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슬픔을 이겨내며 직접 장례식장으로 몸을 옮겼다.
시민들은 보기 드문 재벌 총수의 '직접 운전'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이 부회장이 타고 온 차종에도 관심을 보였다.
사진 확인 결과, 이 부회장이 몰고 온 차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다.
국산 SUV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팰리세이드는 2018년 말 출시된 후 현재까지 동급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차종은 3천 500만 원대의 익스클루시브, 4천 100만 원대의 프레스티지, 4천 600만 원대의 캘리그래피, 5천 100만 원대의 VIP 등 총 4개의 트림으로 구분된다.
이 중 이재용 부회장이 이용한 차량은 익스클루시브 트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재벌 총수가 직접 운전을 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인데, 이 부회장이 생각보다 검소한 생활을 하는 듯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차종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부터 업무용 전용차로 제네시스 EQ900을 사용하던 이 부회장은 올해 6월 전용차를 제네시스 G90 모델로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논의한 점을 들어 이 부회장이 현대자동차를 애용하는 것은 삼성과 현대 양사 간의 협력을 상징하는 메시지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