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송일국이 일본에 역사·문화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60회는 청산리 대첩 100주년 특집 '전사의 후예' 2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일국은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와 함께 배우기 위한 여행을 떠났다.

송일국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 '나는 너다'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매년 대학생들과 떠나는 청산리 대장정 덕분에 이 연극에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송일국은 "안중근 의사 연극을 하며 배우로서 다시 태어났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송일국은 연극 '나는 너다'를 보러 와준 일본 팬들에 대한 놀라움과 감사를 전했다.

송일국은 "제가 '주몽' 등에 출연하고 나서 일본 팬들이 많다. 일본 팬들이 '나는 너다' 연극을 보러 오셨다. 이 연극이 어떤 내용인 줄 알 텐데 보러 온 게 놀라웠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는 일제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테러범으로 폄하되고 있다. 게다가 송일국은 일본 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도 횡단 수영 대회'에 참가했다가 일본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이건 나라에서도 못하는 문화외교다"라며 송일국의 놀라운 영향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