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그간 군부대가 많은 일부 지역은 군인을 우습게 알고 바가지를 씌워왔다.
군인 월급이 오르면 음식값, PC방 이용료 등이 함께 오르는 곳도 많았다.
숱한 논란을 만들어낸 몇몇 지역은 결국 군인들에게 외면을 받는 상태에 이르렀다. 군인들이 그 지역에서 돈을 한 푼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지역의 사례는 조금 다르다. 임실을 비롯한 몇몇 지역은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각종 혜택과 지원을 펑펑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상인들이 먼저 군인들을 배려해주니 장병들 역시 이에 화답하기 위해 소비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렇듯 장병들에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상생을 꾀하고 있는 지역들을 모아봤다.
1. 양양
양양군은 장병 외출과 귀대 시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여러 할인업소를 지정했다.
공원과 박물관 입장료 면제 및 감면 등도 시행 중이다.
또 자기계발 프로그램 운영, 작은 영화관 조기 개관과 상영 시간 탄력적 운영, 서핑 무료 체험 및 할인 등 장병들의 마음을 잡고자 다양한 시책을 마련했다.
2. 속초
속초시는 지난해 장병 할인 우대업소를 기존 160개에서 대폭 늘렸다.
또 부대 밖 체류 시간 연장과 부대 복귀 시 불편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조정했다.
의료기관과 협의해 야간진료 의료기관을 확대하기도 했다.
3. 제천, 단양
충북 제천시는 군인들이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제천, 단양지역 군인과 동반 3명은 외출증이나 휴가증을 제시하면 평일과 주말 모두 5천원에 영화를 즐길 수 있다.
4. 임실
장병들에게 가장 혜택을 많이 주는 도시로 알려진 임실군은 관내 주둔 군부대 외출 장병 및 35사단 수료식 신병에게 각각 2,000원권(월 2매·1인) 및 5,000원권(1매·1인)의 임실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영화관람 시 할인 혜택도 있다. 군 장병이 영화를 관람할 경우 임실 지역 영화관인 '작은별영화관'에서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장병들의 외출 시간에 맞춰 상영 시간 또한 조정된다.
올해 말에는 추가로 2,000원을 할인해 3,000원이면 최신 영화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