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들려왔다.
그는 8년 전 군 생활 당시 혈변을 보는 등 이상 증상을 겪고 치료를 원했지만, 군의관은 그의 병을 단순 치질로 여기고 치질약을 처방해줬다고 한다.
그는 대장암을 판정 받기까지의 과정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빛빛일기'에 직접 영상으로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앞서 그는 2012년 5월 1급 현역 헌병으로 입대했다. 2013년 12월, 그는 몸에 이상을 느꼈고 혈변도 봤다.
의무대를 갔지만 손 쓸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양주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몇 달에 걸쳐 군의관 2명의 진료를 받았지만 모두 내치핵(치질)이라며 약만 줄 뿐이었다.
그렇게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전역한 그는 이후에도 계속 혈변을 보는 등 증상이 계속됐다.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대장암 4기' 진단이 나왔다. 2014년의 일이었다.
만약 군 생활 당시 미리 병을 알고 제대로 된 치료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의 증상을 단순 치질로 여기고 치질약을 처방해 준 당시 군의관의 안일한 치료와 처방이 그의 병을 악화시켰다는 목소리가 크다.
빛빛일기는 이후 출신 부대에 관한 충격적인 소식도 들었다. 생활관에서 석면이 나왔고 발암물질 중 하나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것.
그는 "대장암에 관한 가족력도 없어서 더욱 군대에 의심이 가고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빛빛일기의 안타까운 사연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다. 안타깝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부를 때는 국가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조금만 빨리 치료받았으면 훨씬 괜찮아졌을 텐데"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처음에는 군의관이나 국가를 상대로 모조리 고소할까도 생각했지만 이제 그런 마음도 없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대장암은 폐암, 위암에 비하면 완치율이 훨씬 높은 암으로, 제일 전이율이 높은 4기의 경우에도 4명 중 1명은 완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