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민족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영상)

KBS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제의 폭거에 맞서 싸운 '민족의 영웅' 홍범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의 생전 영상이 공개됐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 민족대회에 조선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지난 23일 KBS는 1922년 1월 홍 장군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 민족대회에 참석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54살의 나이에도 홍 장군은 구척장신의 장군이란 별명에 걸맞게 엄청난 포스를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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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키와 검게 그을린 얼굴, 특유의 짙은 콧수염까지 그동안 사진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홍 장군은 봉오동 전투 2년 뒤인 당시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서 아시아 식민지 대표들과 독립투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조선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여운형과 권애라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의 젊은 시절 모습도 함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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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서 홍 장군은 당시 소비에트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였던 레닌과 면담을 하는 등 명성에 걸맞은 예우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 장군은 대한독립군을 이끌고 두만강과 인접한 만주 봉오동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승리한 바 있다. 일본군은 높은 지대에 매복해 있던 독립군의 집중 사격으로 백여명의 전사자를 냈다.


다만 만주 일대 독립군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홍범도 장군도 연해주에 정착했고, 이후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끝내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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