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내 여자친구.
늘 모든 것을 다 줘도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 사랑을 표현했지만 그건 남자의 큰 착각이었다.
남자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2년이나 만난 여친이 그의 '전화번호'도 저장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뚝뚝한 여친을 둔 남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큰 충격을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A씨가 여친의 휴대전화를 보면서 시작됐다. 우연히 보게 된 여친의 휴대폰에는 A씨의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았다.
'김XX', '박XX', '정XX' 등 친구, 가족의 번호는 모두 저장이 돼 있었지만 정작 A씨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A씨는 충격을 받았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의 휴대폰에 이름 석 자조차 저장돼 있지 않다는 사실이 그를 힘들게 했다.
다만 그는 "내 번호를 외우고 다녔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며 여친의 심리가 궁금하다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다수 누리꾼은 "이름이나 하트만 붙여놔도 특별하다 느낄 텐데 저장도 안 해놨다면 당연히 서운하다", "별로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정말 A씨를 사랑했다면 이름 석 자로라도 저장했을 것이란 의견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A씨의 생각처럼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녔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분명 2년 동안 둘은 많은 통화를 했을 것이고, 번호를 저장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A씨의 번호를 알고 있기에 굳이 저장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란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