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이웃 위해 1500만원 기부한 육군 상병

Instagram 'brothersu'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기부라는 작은 노력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무려 1,500만원을 기부한 육군 병사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21일 대한민국 육군 공식 페이스북에는 육군 15사단 군악대에서 군악병으로 복무중인 김형수 상병의 사연이 올라왔다.


김 상병은 육군15사단 군악대에서 목관악기 연주병으로 복무 중이다.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그는 지난 3월 합주 연습을 마치고 부대 생활관에서 뉴스를 보던 중 코로나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안타까움을 느낀 김 상병은 지난 3월 16일 민간 비영리 구호단체 월드비전에 1,500만원을 기부했다.


당초 김 상병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대 내에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부대원들은 "김 상병다운 행동을 했다"며 극찬했다.


부대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김 상병의 평소 행실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Instagram 'brothersu'


올해 나이 31세로 늦은 나이 입대한 그는 평소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전우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 상병은 입대 전 '브라더 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BTS와 블랙핑크, 자이언티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노래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 특기를 살려 현재 15사단 군악대 내 소조 밴드 '승리밴드'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단 장병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상병은 "기부라는 작은 노력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