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브랜드명과 로고 등에서 왠지 모르게 외국 느낌을 풍기는 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해외 브랜드가 아닌 '국내산' 브랜드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의도치 않게 해외 브랜드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국산 브랜들임을 알리지 않거나, 라이센스를 맺어 해외 브랜드 상표를 이용하는 경우 등 그 사유는 매우 다양하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해외 브랜드로 오해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 4곳을 모아봤다.
도루코(DORCO)
면도기로 유명한 도루코는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 때문에 일본 브랜드로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도루코는 1955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토종 브랜드다.
실제로 일본 회사로 오해를 많이 받았던 탓에 80년대에는 '한국 회사'라는 점을 홍보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도루코는 면도기뿐만 아니라 감자칼, 사무용 칼, 가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NATIONAL GEOGRAPHIC APPAREL)
다큐멘터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고 하면 미국의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때문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마크가 선명히 붙어 있는 의류 제품들을 판매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역시 미국 브랜드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국내 패션 기업인 더네이쳐홀딩스(THE NATUREHOLDINGS)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라이선스를 맺고 운영 중인 한국 브랜드다.
MLB(Major League Baseball)
MLB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ajor League Baseball) 본사와 국내 패션기업 에프앤에프가 라이선스를 맺고 국내서 선보인 의류 브랜드다.
MLB만의 트렌디하고 스포티한 제품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성별 및 나이와 무관하게 주력 제품인 모자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
이처럼 의류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지난해에는 MLB 코스메틱도 국내에 론칭했다.
인바디(InBody)
'체성분 검사'라는 말보다 '인바디 검사'라는 말이 더 익숙할 정도로 체성분 분석 업계의 대명사가 된 인바디.
인바디는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제조 업체인 주식회사 인바디가 개발한 체성분분석기 브랜드다.
체성분분석기는 신체의 4대 구성 성분인 수분, 단백질, 무기질, 지방과 복부 지방률, 기초대사량 등을 측정해 신체의 균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장비다.
인바디는 헬스장이나 요가원 등 운동 관련 시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만큼 시장 점유율도 높다. 체성분분석기 시장에서 인바디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