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바지 입은 엉덩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 논란인 네이버 웹툰 '인생존망'이 결국 해당 장면을 수정했다.
지난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네이버 웹툰 검열 상황"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게시물에는 박태준, 전선욱 작가의 작품 '인생존망' 52화 "똥 마려워"의 한 장면이 담겨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남성이 카페에 앉아있고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부분이었다.
긴 바지를 입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엉덩이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이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은 "이것도 검열 대상인가?", "모자이크하니까 더 이상하다", "정도가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 이후 인생존망 작가들은 해당 장면 속 모자이크를 없애고 원본 그림체로 변경했다.
누리꾼의 싸늘한 반응을 의식한 듯 보인다.
앞서 네이버 웹툰 측은 일부 작품들의 선정성, 폭력성 논란으로 가이드라인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준점이 너무 지나쳐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는 가이드라인 기준 강화 직후 웹툰 이용자 수가 급감하는 것으로도 이어졌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기준 '904만 7,562명'이었던 네이버 웹툰의 월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iOS 이용자 기준)가 가이드라인 강화 직후 9월 '880만 7,022명'을 기록했다.
폭력, 혐오, 선정적인 것들이 가득한 유해성 장면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작가의 자유로운 표현을 보장해 주고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 듯 보인다.